▒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


    "세월을 아끼라" - 김경환교수님말씀(2017년 성탄절예배) 201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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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아끼라
                                                2017. 12. 22.

크리스마스는 예수가 탄생한 날입니다.
예수는 이 땅에 평화를 주러 오셨으며 성탄절은 그의 가르침과 같이 사랑을 베풀고 나눠주는 마음을 다시 일깨워 주는 절기입니다.

오늘 성경말씀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를 보면 앞뒤의 연결이 잘 안됩니다. 그런데 영어성경을 보면 ‘Be wise in the way you act toward outsiders; make the most of every opportunity.’로 두 말은 semicolon으로 나누어 표현되어 있습니다. 저는 계속 이 말씀을 읽어 보면서 왜 이 두 말이 무슨 관련성이 있을까 하고 곰곰이 생각하면서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의 제목을 ‘세월을 아끼라’라고 하였지만 앞부분도 같이 연결하여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오늘 성경말씀의 세월을 영어로는 기회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세월과 기회라는 말이 다를 것 같지만 결국은 같은 말입니다. 세월은 좀 긴 기간이고 기회는 보다 짧은 기간입니다.

우리 모두는 삶의 기간이 길고 짧음에 차이는 있지만 일정 기간 동안 이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일정기간이 길면 보다 많은 일을 할 가능성은 있겠지만 짧게 산 사람 중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도 많습니다.
Mozart(1756-1791)는 불과 35년 생애 중에 600 여곡을 작곡하였습니다
세종대왕(1397-1450, 재위 1418년 ~ 1450년)은 53년 생애동안 수많은 과학적 발명과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한글을 발명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보다 더 짧은 기간 동안 큰일을 행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입니다. 그는 3년 동안 선교 활동을 통하여 현재 전 세계 인구 중 40%나 되는 25억 인구(2,479,563,000명)를 신자로 만들었습니다.
즉 그는 그 어느 누구보다도 세월을 가장 아끼면서 살았습니다.

우리가 예수만큼 세월을 아끼고 살면서 그만한 업적을 이루어 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도 주어진 시간동안 그 세월을 낭비하지 않는다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신이 세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생 중 언제가 가장 소중한 시간/시기일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prime of life 는 어느 때 일까요?

우리는 어른이 될 때까지 대부분 부모나 선생이 하라는 것을 하면서 살아옵니다.
세월이 지나고 나면 어떤 사람은 ‘아 그 때 그것을 하길 또 배우길 잘 했구나’ 하고 어떤 사람은 ‘그 때 그걸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때 그것을 했으면 참 도움이 많이 될 텐데’ 라고 합니다.
어릴 때는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하고 살지요. 그런데 막상 어른이 되고 나면 거꾸로 그 때가 좋았는데 합니다.
모든 일은 할 수 있는 시기와 해야 하는 시기, 그리고 그 시기에 할 일이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각자만의 삶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살아갑니다.
신문 기사를 쓸 때 소위 육하원칙(六何原則)이라는 것을 따릅니다.
Who, What, Where, When, Why, and How라는 5W1H 말입니다.
그런데 이 원칙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봅니다.
여기에서 저는 who를 which로 바꾸어 봅니다.

What - 삶의 목적, 무엇을 할 것인가
Where - 장소, 어디에서 그 일을 실천할 것인가
Why – 목적과 선택의 타당성과 이유, 그 일을 왜 할 것인가
Which - 선택, 여러 가지 일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When - 실천 시기, 그 일을 언제 실천할 것인가

옛 대중가요 가사에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 노나니’라는 가사가 있습니다(노랫가락 차차차).

이것을
일을 하세 젊어서 하세 늙어지면 못하나니
로 바꾸어도 문제가 없이 그대로 통합니다.
같은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하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낭비하지 않는다고 여가도 없이 일만 하고 살자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여가 역시 세월을 아끼는 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일에 몰두하다보면 항상 ‘어디 훌쩍 떠나고 싶다, 푹 좀 쉬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여유시간이 주어지면 뭘 할지 몰라 ‘방콕’하면서 잠만 자거나 친구랑 어울려 한잔하고 지냅니다. 이런 것은 세월의 낭비입니다.
여러분에게 갑자기 ‘반나절, 하루, 이틀, 일주일 또는 한 달’의 여유시간이 생긴다면 각각의 상황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일정, 계획을 갖고 있나요? 없다면 지금이라도 계획을 세우십시오. 그래야만 세월을 아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갈 동안 큰 기회가 세 번 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성공하는 사람은 그 기회를 포착하는 사람이고 실패하는 사람은 그 기회가 온 것을 모르고 놓치는 사람입니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가 한 말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오늘 말씀의 첫 부분을 보겠습니다.

‘외인(外人)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이 말만 읽어서는 참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외인은 누구를 말하는가?
그런데 영어성경을 보면서 분명해 졌습니다.
외인은 outsiders이었습니다. outsiders 란 요즘 말로 하면 왕따 당한 사람이라는 것이 가장 잘 맞는 단어일 겁니다.
2000년 전에도 왕따라는 것이 사회적 문제로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지혜로 대하라고 하는 것은 요즘에도 진리입니다.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자기의 능력과 견주어 못하다고 하는 사람을 무시하고 왕따 시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내가 무시하는 그 사람은 나 자신이 가지지 못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능력의 종류가 다른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무시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이 그 사람의 능력을 알아보는 혜안이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사람에게 지혜로 대한다면 자신은 자신의 삶에서 위대한 동반자, 조력자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더 세월을 아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분투(ubuntu)’라는 컴퓨터 운영체제가 있습니다. 주로 cloud server에 쓰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건국이념으로서 그 뜻은 humanity, fellow feeling, kindness, humanity toward others, ‘I am what I am because of who we all are’ 라고 하나 실제로는 serendipity 만큼이나 옮기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라고 넓은 뜻으로 이해하면서 쓰인다고 합니다.
‘외인(外人)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라’는 말은 결국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 즉 ‘나의 삶이 당신 덕분이다’라는 마음으로 상대를 존중하고 대하라는 뜻이 됩니다.
여기에서 ‘당신’은 이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은 물론 그보다 더 소중한 가족입니다.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의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우리 모두 서로에게 또 가족에게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 ‘우분투!’라고 말해 봅시다.


그대 있음에(있으매)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있으매)
                                        내 마음에 자라거늘                 -김남조-

마지막으로 아까 소개한 톨스토이의 말 전체를 말씀드립니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 Tolstoy -

톨스토이는 오늘 우리에게 주는 말씀 ‘외인을 향하여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를 쉬운 말로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성탄과 복된 새해를 맞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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